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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 달 새 요양병원 코로나 사망자 99명…. 긴급의료 대응 추진 시급
12월 한 달 새 요양병원 코로나 사망자 99명…. 긴급의료 대응 추진 시급
  • 지은숙
  • 승인 2021.01.04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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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적사망자 942명 중 10%
- 확진자 발생 시 환자 유형별로 구분·분리해 교차 감염 차단

 

 

 

지난 한 달간 전국 요양병원 14곳에서만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누적 사망자 942명 중 10%에 준하는 수치다. 이에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권덕철 장관)는 ‘사전예방 초기대응과 동일집단격리’ ‘환자 전원’ ‘사후조치’ 등 단계별 조치가 포함된 ‘요양병원 긴급의료 대응방안’ 을 마련했다.

그간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외부인 출입통제, 종사자 선제 검사, 복지부·지자체·국민건강보험공단의 합동 실태점검 등 감염예방 조치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양병원의 피해는 여전히

중대본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 달 동안 동일집단 격리된 요양병원 14개소에서 확진자 996명이 발생했고, 사망자가 99명에 달했다.

이처럼 요양병원에서 코로나 19에 따른 건강피해가 큰 이유는 상당수 요양병원 병상이 6~7인실이면서 과밀하고, 환자 대부분이 와상에 기저 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간의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주로 종사자를 통해 감염이 시작됐고, 동일집단 격리 중 내부에서 교차 감염 이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시에 의료자원과 전원 병상이 충분히 지원되지 않은 점이 상황을 악화시킨 주원인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요양병원 긴급의료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사전 예방조치 강화를 위해 이번 주부터 요양병원 종사자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확대하고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국 요양병원 종사자에 대한 PCR 검사주기를 1주로 단축하고, 고위험군·고위험 지역을 다녀온 종사자는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해 음성 확인 후 업무에 투입한다.

최근 종사자가 가족에게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감염예방수칙을 추가해 종사자·환자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요양병원과 지자체 공무원을 1대 1로 지정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매일 유선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방문점검도 시행하기로 했다.

확진자 발생 시 시도 방역담당관을 추가 지정해 밀착 관리하고, 환자를 유형별로 구분·분리해 교차 감염을 차단하는 초기대응 역량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중수본과 방대본, 국립중앙의료원, 전문가 등으로 긴급현장대응팀(3개 팀)을 구성해 감염 발생 즉시 대응팀을 파견해 노출자·접촉자 확인 및 상황평가, 격리·전원계획 마련, 인적·물적 지원 등 초기대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요양병원 내 확진자 발생 시 상대적으로 교차 감염에 취약한 간병, 식사 배식 등 돌봄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인력도 지원할 예정이다.

요양병원 환자 모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신속하게 전원하고 남은 환자에 대해서도 의료자원을 투입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확진자 발생 규모와 환자 유형(확진자, 비접촉자, 밀접접촉자 등)에 맞추어 신속히 전원 조치한다.

확진자 규모가 많은 경우 비접촉자를 다른 요양병원으로 신속히 전원하고, 남은 환자를 위해 의료인력 확보, 물품 지원 등을 실시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환자가 전원하는 경우 돌봄 인력을 확보해 지원한다.

병상·인력 등 자원 확보를 위해 시도별로 일반요양병원과 전담 요양병원을 지정하도록 하고, 전원 받은 병원에는 건강보험 또는 손실보상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지은숙 기자 geesilver021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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