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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택한 다이어트용 건강·기능식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대학생이 택한 다이어트용 건강·기능식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 박태균
  • 승인 2021.01.08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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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는 데 효과적인 것은 HCA 성분 덕분
-임신부ㆍ수유부에 대한 안전성 불분명

 

 

 

다가오는 여름을 준비하며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에겐 익숙한 명칭일 것이다. 주 서식지가 인도 남서부와 동남아시아인 열대 과일이다. 외양은 작은 호박 같다. 일반적인 신맛보다 신맛이 더 강하다. 뒷맛은 조금 떫다. 톡 쏘는 산미가 있어 동남아에선 똠양꿍ㆍ카레 등의 향신료로 사용된다. 인도 남부 해안지역에선 오래 전부터 돼지고기와 생선 요리의 맛을 높이는 용도로 활용했다. 1969년부터 50여 년 동안 수많은 논문에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의 다이어트 효능이 증명되면서 새롭게 주목 받은 식물이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가 살을 빼는데 효과적인 것은 바로 열매 껍질에 풍부한 HCA란 성분 덕분이다.  열매 껍질에 10~30% 함유된 HCA는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아 체지방 감량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욕 조절 호르몬인 렙틴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는데도 역할을 한다.  
 
이 식물과 연관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비만했던 인도의 한 남성이 산길을 잃고 헤매던 도중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나무껍질을 먹은 후 날씬해 져서 마을에 내려왔다는 것이다. 그 후 이 마을 주민은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나무껍질을 가루로 만들어 먹으면서 체중관리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의 조사 결과 대학생이 체지방조절 건강기능식품으로 가장 많이 사는 제품은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53.5%)과 ‘녹차 추출물’(16.9%)로 밝혀졌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Garcinia Cambogia)는 주 서식지가 인도 남서부와 동남아시아인 열대 과일이다. 외양은 작은 호박 같다. 일반적인 신맛보다 신맛이 더 강하다. 톡 쏘는 산미가 있어 동남아에선 똠얌꿍ㆍ카레 등의 향신료로 사용된다.

1969년부터 50여 년 동안 많은 논문에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의 다이어트 효능이 입증되면서 새롭게 주목받은 식물이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가 살을 빼는 데 효과적인 것은 바로 열매껍질에 풍부한 HCA란 성분 덕분이다. 열매껍질에 10~30% 함유된 HCA는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아 체지방 감량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국민이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열매나 껍질을 직접 먹는 사례는 드물다. 대개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한다.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섭취할 때는 식사 30분~1시간 전에 먹는 것이 좋은데 2시간 전까지도 괜찮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고하는 하루 섭취량은 HCA 기준으로 750~2,800㎎이다.

식약처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를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해 생리활성기능 1등급으로 분류했다. 이로 인해 다른 다이어트용 건강기능식품에 자주 사용되는 공액 리놀레산ㆍ키토산 등 2등급으로 분류된 원료보다 다이어트에 더 효과적일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생리활성기능 1등급을 받은 건강기능식품은 손에 꼽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큰 것 같다. 관련 임상 연구를 찾아보면 다소 실망스럽다.

1998년 미국의 저명한 의학 전문지 JAMA(미국 의학협회지)에 실린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를 12주간 섭취했지만, 체중이 감소하지 않았다. 이 연구에 참여한 사람이 고식이섬유 식사를 병행했기 때문에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의 체내 흡수가 방해를 받았을 수도 있다. 2년 뒤의 임상 연구에선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를 섭취한 그룹에서 체중이 1.3㎏ 정도 더 빠졌다. 이 연구에선 참가자가 운동과 저열량 식사를 함께했기 때문에 순전히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만의 효과인지는 불분명하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를 먹는다고 해서 식욕이 줄진 않는다. 남성보다는 여성, 심한 비만보다는 과체중일 때 가르시니아 캄보지아가 더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열매를 섭취할 때 주의할 점도 있다. 신장이나 간 건강이 나쁜 사람에겐 피부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산모나 수유 중인 여성은 아이에게 혹시 모를 영향이 있어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선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함유 제품을 먹은 사람에게 심각한 간 손상이 생긴 사고가 발생했다. ‘하이드로컷’(hydrocut)이란 이름의 제품이 문제였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2009년 해당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다. ‘하이드로컷’은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성분 외에 크롬ㆍ당살초 추출물 등 다른 성분이 함께 들어있는 복합제여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가 간 손상의 주범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른 부작용도 있다.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 중인 사람이 가르시니아 추출물을 함께 먹으면 저혈당을 부를 수 있다. 임신부ㆍ수유부에 대한 안전성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가 있는 사람에게도 권장되지 않는다.

우울증 치료제 중 세로토닌이란 ‘행복 호르몬’의 농도를 높이는 약이 많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혈중 세로토닌 농도를 높일 수 있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사전에 의사ㆍ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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