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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당불내증 극복하는 6 가지 꿀팁
유당불내증 극복하는 6 가지 꿀팁
  • 박태균
  • 승인 2021.04.30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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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당 소화 돕는 락타아제 결핍으로 인한 소화불량, 유당불내증 해결법

 

 

 

우유를 마시면 속이 거북해진다면서 우유를 일부러 피하는 사람이 있다. 특히 노인 중에 많다. 이들은 우유를 마시면 배에 가스가 차고 설사를 한다고 호소한다. 원인은 유당불내증이기 쉽다.

유당불내증은 우유에 함유된 탄수화물의 대부분인 유당을 소화시키는 락타아제(유당분해효소)의 결핍으로 인해 우유를 마신 뒤 배가 더부룩해지거나 설사 등 배앓이를 하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대개 우유 등 유제품을 먹은 후 일시적으로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유럽이나 북미인에겐 거의 없다. 한국 등 아시아인과 흑인ㆍ라틴계에서 발생률이 높다. 

유당불내증의 가장 큰 원인은 성장하면서 락타아제가 자연적으로 감소되는 것이다. 유당분해효소는 보통 유아 때 최고치를 보이다가 2세 이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다. 사람에 따라선 20대 후반부터 감소가 시작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성인이 되면 락타아제의 활성이 유아기의 5∼10% 수준까지 떨어진다.

유당불내증 탓에 우유 섭취를 피한다면 영양상 큰 손해일 수 있다. 특히 노인에게 가장 부족한 영양소인 칼슘 섭취가 힘들어진다. 

유당불내증이 있어도 완전식품인 우유와의 연(緣)을 끊지 않게 하는 요령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우유를 빵ㆍ시리얼 등 다른 식품과 함께 먹는 것이다. 이때 우유의 소화는 다른 식품과 함께 일어나기 때문에 우유 속의 유당이 소장에 오래 머물게 된다. 유당이 시간 여유를 두고 락타아제의 작용을 받게 되므로 유당불내증이 나타나지 않게 된다. 

둘째, 우유를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소량씩 여러 번 나눠 마신다. 유당불내증은 소장에서 분비되는 락타아제가 처리(분해) 가능한 수준의 유당만 섭취한다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 가령 우유 한 팩(200㎖)을 마신 뒤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를 두 번에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셋째,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마신다. 일반적으로 우유는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된다. 찬 우유는 위 속에서 위산에 의해 부드러운 덩어리로 형성돼 위를 빠져나가는 속도가 빠르다.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위 속에서 형성된 우유 덩어리가 단단하게 돼 위를 빠져나가므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락타아제가 분해할 수 있는 정도의 유당만 통과하게 돼 유당불내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넷째, 요구르트와 우유를 함께 마신다. 요구르트의 유산균이 장에서 유당을 분해시키기 때문이다.  요구르트나 치즈 같은 유제품은 자체 발효 과정에서 20∼30%의 유당을 사용한다. 이런 유제품은 유당이 우유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다섯째, 우유 대신 두유를 선택한다. 우유의 당질(탄수화물)은 대부분이 소화시키기 힘든 유당이지만 두유의 당질은 ‘웰빙 성분’으로 통하는 올리고당이다. 우유를 마신 뒤 유당불내증이 동반되는 것이 신경 쓰인다면 두유가 훌륭한 대체식품이 될 수 있다. 콩엔 유당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 두유는 우유보다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도 적다.

여섯째, 유당을 분해시킨 우유제품을 구입한다. 우유 소화에 도움을 준다는 제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이런 제품은 우유 속의 유당을 인위적으로 분해시킨 것으로, 유당불내증이 잦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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