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9:43 (목)
국립암센터, ‘항암제 효능 실시간 분석 기술’ 개발
국립암센터, ‘항암제 효능 실시간 분석 기술’ 개발
  • 박하연
  • 승인 2020.12.21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국립암센터 연구팀, 암세포 사멸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큐 아넥신 개발
- 분자생물학 연구와 세포·동물실험의 새로운 지평 열어
- ‘어드벤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최신호에 표지논문으로 출판

항암제 효능의 실시간 분석이 가능한 신기술이 국립암센터 연구팀에 의해 최초로 개발됐다. 이번 신기술로 항암 신약 개발은 물론, 분자생물학 연구와 세포·동물실험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암센터(원장직무대행 박상재) 이행성연구부 최용두, 암생물학연구부 장현철 박사 연구팀은 죽어가는 세포와 만났을 때만 반응하는 큐 아넥신이라는 새로운 단백질 결합체를 개발했다.

 

기존 항암제 효능 분석법은 항암제 투여 후 암세포의 특정 시점을 촬영, 확인하는 것이었다. 기존 기술로는 실제 암세포나 살아있는 동물에서의 약물 작용을 확인하기 어렵다. 그뿐 아니라 실시간 확인이 불가능해 실험자와 확인 시점에 따라 각기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큐 아넥신을 이용하면 항암제가 암세포를 죽이는 전체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것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큐 아넥신을 이용해 항암제 처리 후 죽어가다가도 되살아나는 암세포나, 3차원 배양된 배아줄기세포 분화 시 시공간적인 세포자멸사 패턴 등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현상을 목격했다. 또한, 살아있는 동물에서 면역 항암제 치료 효과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등 기존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암세포자멸사 관찰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최용두 박사는 큐 아넥신은 암세포에 대한 항암제 효능 평가 뿐 아니라, 뇌세포를 포함한 여러 정상 세포의 죽음을 예방하는 약물의 개발에도 적용 가능하다, “기존의 방법으로는 어려웠던 약물 효능의 실시간 분석이 가능해지며 향후 신약개발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기관 고유 연구사업과 해양수산생명공학 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바이오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어드벤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최신호에 표지논문으로 출판됐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