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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치료 동시에 가능한 표적 항암제 개발 
암 진단∙치료 동시에 가능한 표적 항암제 개발 
  • 박하연
  • 승인 2020.12.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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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유발 인자 PLK1을 타겟으로 하는 단백질 구조 기반 약물 설계로 부작용 최소화
- 미국 국립암연구소 등과의 국제공동연구
- 의약화학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誌 표지논문 선정

 

단백질 3차원 구조를 기반으로 설계된 항암제 및 마우스를 이용한 항암효과 (KBSI 제공)
단백질 3차원 구조를 기반으로 설계된 항암제 및 마우스를 이용한 항암효과 (KBSI 제공)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신형식) 바이오융합연구부 방정규 박사 연구팀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미국 국립암연구소(NCI/NIH)등과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암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표적항암제를 개발했다.

기존 항암제는 약물 결합 부위가 매우 다양하여 암세포만을 타겟으로 할 수 없었고, 이로 인해 화학적 항암치료로 건강한 세포까지 파괴하는 부작용이 매우 컸다. 이번에 개발된 항암제는 암 유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폴로유사인산화효소를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매우 적고, 이를 이용해 암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제로서의 역할까지 동시 수행할 수 있다. 

방정규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09년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하여, 암 유발에 관여하는 PLK1과 결합하는 펩타이드 기반 항암제를 개발, 그 3차원 구조를 규명하여 Nature 자매지에 게재하였다. 그러나 펩타이드 기반 약물은 세포 투과성 문제로 임상 적용을 위한 경구 투여가 불가능했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항암제는 기존의 3차원 복합 구조를 바탕으로 세포 투과가 가능한 경구용 저분자로 개발됨으로써, 주사제로 개발되는 일반적인 항암제와 달리 경구 투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공동연구팀은 동물 실험 결과 암 억제 효과를 확인했으며, 항암제를 형광 물질과 함께 주입, 해당 항암제가 암 부위만을 타겟으로 하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초기 암 진단도 가능함을 증명하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회지 메디컬 케미스트리 저널’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 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KBSI 방정규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암 유발 단백질의 특정 결합 부위를 타겟으로 하는 항암제를 개발하여 항암제를 암세포에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라며 이로써 암세포 주변 다른 세포까지 파괴하는 항암제의 부작용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신규 암 바이오마커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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