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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가을 약초 “헷갈리지 마세요”
닮은꼴 가을 약초 “헷갈리지 마세요”
  • 박하연
  • 승인 2021.10.12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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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당귀․지리강활, 향부자․방동사니 구별법 제시…안전사고 주의

 

 


 
산을 찾는 등산객이 많은 가을에는 독초를 약초로 오인하는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가을철 헷갈리기 쉬운 약초 구별 방법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헷갈리기 쉬운 약초와 독초로는 참당귀와 지리강활이 있다. 혈액순환 등 효능이 있는 참당귀와 달리, 지리강활은 맹독 식물이다. 소량만 섭취해도 마비∙경련∙의식불명 등 중독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두 식물을 구분하기 위해선 꽃색과 잎자루의 반점을 살펴야 한다. 자주색 꽃이 피는 참당귀의 잎자리가 모이는 부분은 녹색이지만, 지리강활의 꽃은 흰 색이고, 잎자리가 모이는 부분에 붉은 반점이 있다.

부인병에 흔히 이용되는 향부자는 생태적으로 함께 자라는 방동사니 종류와 많이 혼동된다. 향부자의 덩이뿌리는 가을에 채취, 건조 과정을 거쳐 한약재로 이용하지만, 방동사니는 아무런 효능이 없는 일반 잡초이다. 두 식물은 함께 자라고 생김새가 비슷해 헷갈리기 쉬우나, 땅속 덩이뿌리는 향부자에만 생긴다.

도라지와 미국자리공의 땅 위로 자란 부분은 간단히 구분할 수 있으나, 줄기가 죽은 뒤 뿌리만 보았을 땐 오인하기 쉽다. 식재료와 약재로 널리 이용하는 도라지와 달리 미국자리공에는 독성 물질이 있다. 섭취시 중추신경마비와 호흡운동 기능 장애를 일으키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사약의 재료인 투구꽃∙진범∙천남성도 가을 산행에서 자주 만나는 독초이다. 화려한 모습과 달리 독이 있으므로 어린 자녀가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꽃 생김새가 닮은 투구꽃과 진범은 대표적인 알칼로이드 성분을 함유한 맹독성 독초이다. 잎이나 뿌리 섭취 후 구토∙마비 증상 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포도송이 모양에 알록달록 예쁜 열매가 붙어있는 천남성도 절대 만져서는 안 되는 독초이다. 산약초를 잘못 먹고 복통∙설사∙구토∙어지럼증, 경련∙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날 경우에는 토하게 한 뒤,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때, 섭취한 식물을 가지고 가면 중독의 원인을 찾고 독기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 윤영호 과장은 “약초는 전문가들도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많으므로 확실한 지식 없이는 야생에서 식물을 함부로 채취해 먹거나 약으로 쓰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라며, “농촌진흥청은 약용식물의 기원 정립을 위한 분류 연구를 통해 국민이 우리 약초를 제대로 이해하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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