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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7일 섭취하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 20㎎/㎗ 이상 감소
카카오 7일 섭취하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 20㎎/㎗ 이상 감소
  • 박하연
  • 승인 2023.03.3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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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는 인슐린 저항성 낮추는 데도 효과적
-초고도 비만자의 혈관 건강에도 유익
-멕시코 국립폴리텍대학 의대 연구팀, 우리나라 학술지에 발표

카카오 콩(초콜릿의 주재료)으로 만드는 코코아를 1주 동안 먹으면 혈중(血中)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20㎎/㎗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코아는 당뇨병의 원인 중 하나인 인슐린 저항성도 낮췄다.
 3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멕시코 국립폴리텍대학 의대 이본 마리아 올라바레스-코리치 박사팀이 정상 체중과 비만인 젊은 성인 30명(각 15명)에게 코코아를 각각 하루 25gㆍ39g씩 7일간 섭취하도록 한 뒤 이들의 혈액 건강 지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코코아: II 등급 비만인 젊은 성인의 인슐린 저항성과 산화적 손상을 완화하는 기능성 식품, Cocoa: a functional food that decreases insulin resistance and oxidative damage in young adults with class II obesity)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출간하는 영문 학술지(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실렸다.
 코코아를 7일간 섭취한 두 그룹(정상 체중과 II 등급 비만 그룹) 모두에서 혈관 건강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가 감소했다. 여기서 II 등급 비만이란 체질량지수(BMI)가 35∼39.9인 초고도 비만을 가리킨다. 
 정상 체중인 사람의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코코아 섭취 전 144㎎/㎗에서 섭취 후 120㎎/㎗로 낮아졌다. 초고도 비만인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171㎎/㎗에서 140㎎/㎗로 급감했다. 남성은 코코아 섭취 전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냈지만, 코코아 섭취 후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됐다.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이란 정상적인 인슐린의 작용(혈당 강하)에 대해 세포가 반응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췌장에서 분비한 인슐린에 대해 우리 몸이 저항성을 갖게 되면 체내에서 인슐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돼 당뇨병 환자가 되기 쉬워진다. 연구팀은 인슐린 저항성의 판정 지표로 HOMA-IR를 이용했다. 
 코코아 섭취는 초고도 비만 남성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했을 뿐 아니라 아르기나아제(arginase)란 효소의 활성도 낮췄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아르기나아제는 비만과 관련된 염증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이며 “아르기나아제의 활성이 감소한 것은 코코아 섭취로 인한 항산화 효과 증가 덕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는 초콜릿의 원재료가 되는 카카오 콩(Cocoa bean)이 열리는 식물이다. 카카오 콩은 카카오나무(코코아나무)의 열매 속에 든 씨앗이다. 카카오 콩으로 초콜릿과 코코아를 만든다. 코코아는 카카오 콩을 갈아 만든 분말이나 이 분말을 물이나 우유에 타서 먹는 것을 가리킨다. 
 카카오 콩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6∼8% 함유돼 있다. 카카오 콩에 주로 든 폴리페놀은 플라바놀인데, 카테킨ㆍ에피카테킨 등도 플라바놀의 한 종류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은 초콜릿을 먹으면서 플라바놀 등의 건강상 이점을 얻으려면 카카오가 70% 이상 함유한 다크 초콜릿을 고를 것을 권장했다. 카카오 비율이 높아질수록 단맛이 줄고 쓴맛은 강해지지만, 건강상 이점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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