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환절기를 맞아 스트레스로 인한 소 호흡기 질병 발생에 대비해 세심한 사양과 환경 관리를 당부했다.

소는 온도차에 적응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호흡기 질병을 비롯한 여러 질병의 감염률을 높인다. 실제 소의 질병은 환절기인 4월~5월ㆍ9월~10월에 집중된다.

소에서 많이 발생하는 호흡기질병은 수송열ㆍ소전염성비기관염(IBR) 등이며 주로 밀집 사육이나 수송에 의한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한다.

호흡기질병을 포함한 전염성 질병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소와 접촉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외부에서 들여온 가축은 별도의 사육장소를 만들어 최소 2주일은 건강상태를 관찰한 뒤, 이상이 없을 때 합사하는 것이 좋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축사 내ㆍ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축사관리자의 옷·장화 등을 구분해야 한다.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도 필요하다.

질병 감염 예방과 혹시 감염되더라도 이겨낼 수 있도록 관련 백신을 철저히 접종한다.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질 좋은 사료와 비타민, 미네랄 등도 추가로 급여한다.

찬 공기나 실내 이산화탄소로 소의 비강ㆍ기관지 점막이 자극을 받아 호흡기 질병이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에 축사에 바람막이를 설치해 찬 공기가 직접 가축에게 닿지 않도록 하고 낮 시간은 충분히 환기를 한다. 태풍예보가 있을 경우 지붕과 문 등을 보수해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관리한다.

생후 1개월 이내의 송아지는 환절기 질병으로 인한 폐사율이 최대 30%에 이를 수 있어 보온을 위한 보온등·보온조끼·송아지 방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류재규 가축질병방역팀장은 “이번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가축의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환절기 대비와 올바른 사양관리를 통해 질병발생을 줄이는 것이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이채영 기자 chylee99@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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