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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창/이경택] 천연 소화제 ‘3총사’ 파인애플ㆍ키위ㆍ배
[전문가의 창/이경택] 천연 소화제 ‘3총사’ 파인애플ㆍ키위ㆍ배
  • 푸드앤메드
  • 승인 2017.02.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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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효소 풍부한 것이 공통점
-고기 양념할 때 넣어도 유용


문화일보 이경택 부장


요즘 시중에 넘쳐나는 음식이 소화기관에 무리를 주는 육류ㆍ튀김ㆍ전 등 기름진 음식이다. 먹을 때는 맛있고 뿌듯하지만 뒤끝은 결코 유쾌하지 못하다. 해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름지고 느끼한 음식의 소화에 도움이 되는 과일을 함께 먹으면 된다. 파인애플ㆍ키위ㆍ배 등은 그 자체로 몸에 좋은 과일일 뿐 아니라 특히 육류 소화를 돕는 강력한 소화효소도 함께 지니고 있다.

중국 음식점에 가서 탕수육을 주문하면 대개 소스에 파인애플 조각이 섞여 있다. 파인애플은 향미를 높이기 위해 소스에 들어가기도 하지만 보다 중요한 이유는 튀겨낸 돼지고기의 체내 소화를 돕기 위한 것이다.

파인애플은 브로멜라인이란 단백질 분해효소를 지니고 있다. 고기를 양념할 때 사용하면 연육작용을 한다. 고기와 함께 파인애플을 먹으면 소화에도 좋다. 통조림을 만드는 과정에서 브로멜라인이 소실될 수 있기 때문에 생으로 먹는 것이 유리하다. 단백질 분해효소여서 아침ㆍ저녁의 공복 때 먹으면 위벽이 상할 수도 있다.

파인애플엔 비타민 C가 많아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뼈 형성을 돕는 망간이 풍부하며,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칼륨도 많이 들어있다. 칼륨이 100g당 107㎎ 들어있다.

키위도 파인애플처럼 비타민 C를 풍부하게 함유한다. 100g당 비타민 C가 72㎎이나 들어있다. 키위는 그 자체로 몸에 유익한 과일이지만 육류와 함께 먹으면 소화를 돕는 작용도 한다. 특히 고기를 먹고 속이 불편하거나 체했을 때 키위가 효과적이다. 키위엔 단백질 분해 효소인 악티니딘 성분이 들어 있어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해준다. 불고기 등의 양념에 키위가 많이 쓰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키위의 식이섬유는 복부 팽만 감소와 대장 기능 개선을 돕는다. 해외의 한 연구에 따르면 변비환자에게 키위를 지속적으로 먹였더니 변비해소 효과가 나타났다. 이런 효능 때문에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도 키위가 적극 권장된다. 키위의 껍질 부위에 식이섬유인 펙틴이 많기 때문에 껍질 바로 밑 부분까지 최대한 긁어먹는 것이 좋다. 키위를 껍질째 먹기 위해선 표면의 털을 제거한 후 믹서에 껍질ㆍ속살을 함께 넣고 즙을 내 육류 조리 시 소스로 사용하면 된다.

배는 오래 전부터 기관지에 특효인 과일로 알려졌다. ‘동의보감’에도 ‘배는 기침ㆍ천식에 효과적이고 갈증을 덜어준다’고 기술돼 있다. 배 속의 ‘루테올린’이란 성분은 기관지염ㆍ만성기침ㆍ가래 해소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몸의 열을 내려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전해진다.

배엔 과식한 사람의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소가 들어있다. 인베르타아제ㆍ옥시다아제 같은 소화효소다. 배에 함유된 타닌 성분도 장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타닌은 배변을 부드럽게 해주어 변비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설사를 멈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배의 아스파라긴산은 간(간)의 활동을 촉진해 몸 안의 알코올 성분 분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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