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줄기, 뿌리 등 외관만 보고도 건강한 과수 나무 묘목을 고르는 방법을 제시했다. 과수 나무는 한번 심으면 장기간 재배해야 해 처음부터 좋은 묘묙을 구입해 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한 묘묙을 고르려면 가장 먼저 뿌리를 살펴야 한다. 뿌리가 잘 발달했는지, 뿌리에 상처가 없는지를 잘 살핀다. 간혹 뿌리 부분에 뿌리혹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니 감염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뿌리혹병은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블루베리 등 모든 과수에서 발생하는 병해로 뿌리나 잔뿌리에 혹을 형성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뿌리혹병에 감염되면 건전 묘목에 비해 생육이 좋지 않아 결국 죽게 된다.

뿌리를 잘 살폈다면 다음으로 줄기를 꼼꼼히 관찰한다. 줄기가 곧게 잘 뻗었는지, 줄기 껍질은 매끈하고 상처가 없는지를 살펴본다. 그리고 줄기에 발생ㆍ잠복 가능한 줄기마름병, 겹무늬썩음병 증상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줄기마름병은 주로 잔가지에 발생하며, 검은색의 작은 반점이 가지 혹은 줄기 표면에 만들어진다. 병이 계속될수록 가지가 검정색으로 변색되면서 죽는다.

겹무늬썩음병은 가지나 줄기에 올록볼록한 사마귀 증상을 보인다. 병든 가지는 정상 가지에 비해 옅은 갈색을 띄며 죽어간다. 병든 가지의 껍질 내부는 이미 색이 변해 감염 여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줄기에는 병해뿐만 아니라 해충이 월동할 수 있다. 줄기에 홈이 파인 부위나 상처 부위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이문예 기자 moonye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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