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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약, 아이에게 위험할 수 있다
멀미약, 아이에게 위험할 수 있다
  • 푸드앤메드
  • 승인 2017.06.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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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여행을 할 때 멀미가 걱정되는 사람은 자동차와 배를 타기 30분 전에 생강가루 2~4g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의학저널 <란셋>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생강의 멀미 억제 효과는 멀미약의 2배 이상이다. 평소 멀미를 심하게 하는 36명을 생강 섭취 그룹과 멀미약 복용 그룹으로 나눠 연구한 결과 생강 2캡슐을 먹은 그룹에서 멀미약 복용 그룹보다 멀미 진정 효과가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생강을 과다 섭취하면 위액이 너무 많이 나와 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위가 약한 사람은 생강을 익혀서 먹거나 레몬 차나 죽을 만들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멀미를 한다면 여행 당일엔 평소보다 가볍게 먹는 것이 원칙이다. 과식하거나 식사를 거르면 오히려 멀미가 더 심해진다. 하루 세끼 식사보다는 대여섯 끼로 나눠 조금씩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식단은 곡식, 채소, 과일 중심으로 짠다. 생수나 시원한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다. 출발 전에는 위에 부담이 적은 당분 위주의 식사를 하고 여행 도중엔 당분 음식보다 단백질 음식을 즐기는 것이 낫다.

멀미 예방을 위해 여행 전이나 도중에 삼가야 할 대상 1호는 술이다. 특히 거품이 있는 맥주를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또 멀미약을 술과 함께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멀미를 하면 따뜻한 생강차, 페퍼민트차나 두 성분이 든 사탕, 비스킷을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페퍼민트는 장에 찬 가스를 제거하고 탈이 난 위를 달래 준다. 멀미로 속이 메슥거린다면 딱딱한 음식을 씹는 것도 방법이다. 마른 오징어나 솔잎이 제격이다. 굽지 않은 마른 오징어를 잘게 찢어 씹거나 솔잎을 씹거나 물고 있으면 특유의 향이 멀미를 가라 앉힌다.

레몬을 작은 조각으로 잘라 비닐 랩에 싼 뒤 입에 물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레몬 특유의 향이 속을 한결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매실 냄새를 맡거나 입에 물고 있거나, 으깬 매실을 배꼽에 붙이고 있는 방법도 효과가 좋다.

호흡만 잘 조절하면 멀미를 가볍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동 중에 의자가 뒤로 기울어질 때마다 숨을 내쉬는 사람은 멀미를 거의 하지 않았다. 멀미 기운이 올라올 때는 호흡에도 신경을 쓰도록 하자.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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