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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매개감염병 ① 곤충 매개 질병 매년 증가 추세
곤충매개감염병 ① 곤충 매개 질병 매년 증가 추세
  • 푸드앤메드
  • 승인 2016.07.1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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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전국엔 일본뇌염 경보가 내려졌다. 모기 퇴치에도 비상이 걸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병원 진료 기록이 있는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의 수는 최근 5년간(2011~2015년) 연평균 2259명에 달했다. 일본 뇌염과 말라리아 환자는 5년 사이 각각 13.3배ㆍ2배 증가했다.

이 중 일본뇌염은 사망률이 20~30% 정도이며 병이 나은 후에도 30%는 지적 장애를 앓을 가능성이 있어 굉장히 위험하다.

모기를 포함한 곤충 매개 질병은 전체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 곤충이 매개할 수 있는 질병에는 일본뇌염ㆍ말라리아를 비롯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ㆍ쯔쯔가무시(ツツガムシ) 등이 있다.

최근엔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가 국내에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이번 달 발행한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린 '2015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매개하는 SFTS는 2013년 5월 국내에서 첫 사례를 확인한 이후 매년 감염자 수(2013년엔 36명ㆍ2014년 55명ㆍ2015년 79명)가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도 2013년에서 2015년 사이에 각각 17명ㆍ16명ㆍ21명으로 적지 않았다. 치사율은 대략 30%에 이른다.

오리엔타리아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면 나타나는 쯔쯔가무시증도 1998년 이후 전반적으로 환자가 증가해 2013년 1만 365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에는 9513명이 쯔쯔가무시증을 앓았다. 쯔쯔가무시증의 경우 치사율이 낮은 편이지만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주로 해외에서 감염되는 지카바이러스나 뎅기열과 같은 질병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곤충 매개 질병의 위험성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늘어났다. 기후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곤충을 매개로 한 질병의 유행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더 집중적인 관리와 예방 조치가 시급하지만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분야의 정보를 통합하고 질병 발생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 정부가 목표로 한 감시ㆍ예측 시스템은 예산 문제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게다가 감시ㆍ방제를 담당할 전문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문예 기자 moonye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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