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와 닭고기는 둘 다 떡국에 꿩고기 대신 들어가는 고기다. 닭고기는 모든 문명권에서 특별한 제한 없이 먹는다. 그러나 소를 신성시하는 힌두교 국가에서는 쇠고기 섭취를 금기시한다. 영양학적으로 둘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지방의 양과 질이다.

쇠고기 100g에는 지방이 1.9~22.4g 들어 있는데, 부위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사태ㆍ안심ㆍ우둔ㆍ채끝은 상대적으로지방이 적은 부위, 갈비ㆍ등심은 지방이 많은 부위에 속한다.

지방의 질도 닭고기가 낫다. 쇠고기는 전체 지방 가운데 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 지방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닭고기는 혈관을 보호하는 불포화 지방이 풍부하다.

단백질의 양과 질 면에서는 무승부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이 둘 다 20g 가량이다. 소고기의 단백가(단백질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는 80, 닭고기는 87이다. 비타민ㆍ미네랄ㆍ콜레스테롤 함량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쇠고기가 닭고기보다 확실히 우위를 보이는 것은 철분과 아연의 함량이다.

박태균 기자 fooding123@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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